요즘 미국에서 뜨는 PDRN 세럼, 리쥬란과 같은 말일까?

핵심 요약

요즘 미국에서 뜨는 PDRN은 최근 생긴 화장품 성분이 아니다. 의료 분야에서는 오래전부터 쓰였고, 한국에서 익숙한 리쥬란과도 정확히 같은 것은 아니다.

피부 시술에 관심이 있다면 리쥬란이라는 이름을 한 번쯤 봤을 수 있다. 피부에 주사하는 미용 시술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요즘 미국에서 빠르게 관심이 커지고 있는 이름은 리쥬란이 아니라 PDRN이다. PDRN은 DNA에서 얻은 물질로, 상처 회복과 재생의학 분야에서 오래 연구돼 왔다. 최근에는 세럼과 크림 같은 화장품에도 이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리쥬란을 검색해도 PDRN이라는 말이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둘을 같은 성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먼저 지금 왜 PDRN 이야기가 많아졌는지부터 보자.

미국에서는 PDRN이 새로운 스킨케어 성분처럼 뜨고 있다

트렌드 분석 서비스 익스플로딩 토픽스(Exploding Topics)에서 PDRN 세럼(PDRN Serum)은 2026년 8월 19일 확인 기준 5년 검색 증가율 6,000%, 월 검색량 9만 500건으로 집계됐다.

판매량이 6,000% 늘었다는 뜻은 아니다. 사람들이 이 단어를 검색하는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미국에서 PDRN을 다루는 곳도 한국 브랜드에 그치지 않는다. 화장품 브랜드 크리니크(Clinique)도 PDRN을 넣은 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크리니크는 이 제품이 K뷰티 트리트먼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미국에서만 보면 PDRN이 최근 K뷰티를 통해 등장한 새로운 화장품 성분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을 거꾸로 돌려보면 이야기는 훨씬 오래전으로 이어진다.

PDRN은 화장품보다 먼저 의약품에서 쓰였다

여러 기존 연구를 정리한 2026년 논문에서는 PDRN을 약효를 내는 성분으로 사용한 첫 의약품 사례로 1994년 이탈리아 회사 마스텔리(Mastelli)의 의약품 플라센텍스(Placentex)를 꼽는다.

그렇다고 PDRN이라는 물질 자체가 1994년에 처음 만들어졌다는 뜻은 아니다. 마스텔리가 공개한 회사 자료에는 그보다 앞선 연구도 나온다.

현재 확인한 자료로는 PDRN이 적어도 1994년에는 이탈리아에서 의약품으로 쓰이고 있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지금 미국에서 새 화장품 성분처럼 보이는 PDRN은 사실 의료 분야에서 먼저 오래 쓰이고 연구된 물질인 셈이다.

한국에서는 리쥬란과 화장품으로 영역이 넓어졌다

한국에서는 PDRN이 의료에서 미용과 화장품으로 쓰임을 넓혀갔다.

파마리서치 공식 연혁에 따르면 회사는 2007년 이탈리아 마스텔리와 독점판매계약을 맺었고, 2008년에는 PDRN을 국내에서 만들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2014년에는 PDRN을 의약품 원료로 등록하고 리쥬란을 출시했다. 2017년에는 리쥬란 힐러 코스메틱도 선보였다.

여기까지 보면 이런 질문이 생긴다.

그럼 리쥬란이 PDRN이라는 뜻일까?

정확히는 그렇지 않다.

리쥬란과 PDRN은 서로 관련은 있지만 같은 것은 아니다

파마리서치 공식 자료를 보면 리쥬란 시술에 쓰이는 제품의 주요 성분은 PN이다. 반면 리쥬란 화장품에는 c-PDRN이 쓰인다.

PN과 PDRN은 전혀 관계없는 물질은 아니다. 둘 다 DNA에서 얻은 물질이라 서로 가까운 관계에 있다. 그래서 논문이나 온라인 정보에서도 두 이름이 섞여 쓰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같은 물질은 아니다. 관련 논문에서도 PN과 PDRN은 서로 구분해서 설명한다.

그래서 리쥬란 시술을 단순히 ‘PDRN 주사’라고 부르거나, PDRN 화장품을 ‘바르는 리쥬란’이라고 생각하면 정확하지 않다.

주사로 연구된 효과가 화장품에도 그대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한 가지 더 구분할 것이 있다.

PDRN은 상처 회복과 재생의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돼 왔다. 하지만 주사나 의료 목적으로 연구된 결과가 있다고 해서 PDRN 세럼이나 크림도 똑같은 효과를 낸다는 뜻은 아니다.

피부에 바르는 제품은 성분이 피부를 얼마나 통과할 수 있는지부터 따로 봐야 한다. 최근에는 바르는 형태에서도 피부에 더 잘 전달되도록 만드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특정 연구에서 효과가 확인됐다고 해서 시중의 모든 PDRN 화장품이 같은 결과를 낸다고 볼 수는 없다. 제품 이름에 PDRN이 적혀 있다는 사실과 그 제품의 실제 효과는 별개의 문제다.

오래된 의료 소재가 미국에서 다시 새롭게 보이고 있다

PDRN은 최근 갑자기 만들어진 K뷰티 성분이 아니다.

확인되는 초기 의약품 기록은 이탈리아까지 올라간다. 한국에서는 이후 PDRN과 PN을 활용한 의료·미용·화장품 시장이 커졌고, 지금은 미국에서 PDRN 세럼과 크림이 새로운 스킨케어 트렌드처럼 주목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헷갈리기 쉬운 부분은 간단하다.

PDRN, PN, 리쥬란은 서로 연결돼 있지만 같은 말은 아니다.

이 구분만 알고 있어도 PDRN 화장품이나 리쥬란 관련 정보를 볼 때 훨씬 덜 헷갈린다.

Sources

  • Exploding Topics — PDRN Serum 검색 증가율·검색량 (2026-08-19 재확인)
  • PDRN 관련 리뷰 논문 — 초기 의약품 기록
  • Mastelli — Placentex 및 PDRN 관련 공식 자료
  • PharmaResearch — 회사 연혁 및 PDRN 국산화 과정
  • PharmaResearch — Rejuran / PN 공식 자료
  • PharmaResearch — Rejuran Cosmetics / c-PDRN 공식 자료
  • PN과 PDRN 비교 리뷰
  • Clinique — Collagen + PDRN Cream 공식 제품 페이지
  • 바르는 PDRN의 피부 침투 관련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