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시차랩 판정 | 해외: 검색 급상승 · 한국: 이미 상용화, TMR까지 확장 중
기준일: 2026-08-17
게임하다가 스틱에서 손을 뗐는데 캐릭터가 혼자 걷거나 카메라가 슬쩍 돌아간다. 게임패드를 오래 쓴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스틱 쏠림(Stick Drift)이다.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최근 Hall Effect Joystick이라는 이름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Exploding Topics의 2026년 자료에서 이 검색어는 5년 검색 증가율 5,500%, 월 검색량 2만 1,500건으로 잡힌다.
다만 이 숫자는 판매량이 5,500% 늘었다는 뜻이 아니다. Hall Effect 조이스틱을 찾는 검색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는 신호다.
흥미로운 건 따로 있다.
지금 신기술처럼 다시 뜨고 있는 이 방식은 사실 30년 전 게임 컨트롤러에도 들어갔던 기술이다.
게임패드는 왜 가만히 있어도 움직일까
전통적인 아날로그 스틱은 주로 가변저항, 즉 포텐셔미터를 이용해 스틱의 위치를 읽는다.
스틱을 움직이면 내부의 접점이 저항체 위를 움직이고, 그때 생기는 전압 변화를 통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기울였는지를 알아내는 방식이다.
문제는 접촉이다.
Texas Instruments의 Hall 센서 조이스틱 설계 자료에서도 기존 포텐셔미터 방식은 접촉 구조 때문에 사용 과정에서 마모가 발생하고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먼지나 마모까지 겹치면 스틱을 놓았는데도 중앙값을 정확하게 읽지 못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Hall Effect 방식은 이 부분을 바꾼다.
스틱과 함께 움직이는 자석의 자기장 변화를 센서가 읽는다. 위치를 읽기 위해 저항체와 접점이 계속 문지를 필요가 없다.
즉 Hall Effect의 핵심은 단순히 “더 정밀하다”가 아니라 스틱 위치를 읽는 과정에서 마모되는 접촉부 하나를 없앤 것이다.
그 때문에 스틱 쏠림에 강한 방식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고 Hall Effect를 절대 쏠리지 않는 스틱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 자기 센서를 사용해도 보정이 필요할 수 있고 다른 기계 부품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GuliKit의 자석식 스틱도 교체 후 중심이 어긋난 경우 재보정을 안내한다. 그래서 drift-free보다는 마모에 의한 쏠림에 훨씬 강한 방식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그런데 이걸 세가는 1990년대에 이미 썼다
Hall Effect 조이스틱의 역사를 따라가면 의외의 이름이 나온다.
세가다.
세가의 주변기기 개발을 맡았던 토사키 켄지는 Saturn 3D Control Pad를 개발할 당시 마모나 드리프트로 아날로그 신호가 변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저항식 센서를 제외하고 Hall 소자를 사용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Dreamcast 컨트롤러에도 그 경험이 이어졌다. iFixit의 실제 Dreamcast 컨트롤러 분해에서도 Hall 센서 구조가 확인된다.
즉 게임패드에서 자석으로 스틱의 위치를 읽는 발상 자체는 새롭지 않다.
오히려 이상한 것은 반대쪽이다.
30년 전에 존재했던 방식이 오랫동안 주류가 되지 않았다가, 최근 들어 다시 제품의 핵심 사양으로 등장하고 있다.
포텐셔미터 방식은 저렴하고 오랫동안 대량생산돼 왔다. 반면 Hall 방식은 비용과 설계 조건을 감수해야 했다. 그래서 오래된 기술이라고 해서 자동으로 시장의 표준이 된 것은 아니다.
그러다 스틱 쏠림이 게임패드의 대표적인 불만으로 자리 잡고, 서드파티 업체들이 이를 직접적인 판매 포인트로 내세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 8BitDo를 비롯한 여러 업체가 Hall Effect 스틱을 적용한 게임패드를 판매하고 있다. Hall Effect가 실험적인 기능이라기보다 게임패드를 고를 때 비교하는 하나의 사양이 된 것이다.
그런데 시장은 벌써 Hall 다음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한 번 더 흐름이 바뀐다.
2026년 게임패드 시장에는 TMR(Tunneling Magnetoresistance)이라는 또 다른 자석식 스틱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GuliKit은 2026년 5월 Nintendo Switch 2 Joy-Con 2용 TMR 교체 스틱을 출시했고, 자사 TT 시리즈와 다른 제품에도 TMR 스틱을 적용하고 있다. 8월에는 개선된 TMR 스틱을 적용한 새로운 컨트롤러도 공개됐다.
TMR 역시 스틱 위치를 자기장으로 감지하는 비접촉식 방식이다.
특히 전력 소비가 낮다는 장점 때문에 기존 컨트롤러의 교체용 모듈에도 유리하다. GuliKit은 자사 기술 설명에서 TMR 센서의 소비전력이 선형 Hall 센서보다 낮아 기존 저항식 스틱을 사용하는 컨트롤러에도 회로 수정 없이 적용하기 쉽다고 설명한다.
다만 TMR = 무조건 Hall보다 훨씬 정밀하다고 단순하게 정리하면 또 과장이다.
같은 GuliKit 자료에서도 실제 조이스틱의 해상도나 폴링 성능은 센서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컨트롤러의 MCU와 후단 설계에 크게 좌우된다고 설명한다.
결국 센서 이름 하나가 게임패드 전체 성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도 Hall Effect를 기다리는 시장은 아니다
한국에서도 이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국내 가격비교 사이트에는 2024년 등록된 Hall 센서 게임패드가 확인되고, 현재는 TMR 스틱 제품까지 함께 유통되고 있다. 다나와의 2026년 게임패드 가이드 역시 기존 가변저항식, Hall Effect, TMR을 서로 다른 세대로 구분할 정도다.
그러니 이 흐름을 “미국에서 뜨는 Hall Effect 게임패드가 곧 한국에도 들어온다”라고 보는 것은 맞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이미 Hall 센서 제품을 살 수 있고, 그 옆에는 TMR 제품까지 놓이기 시작했다.
오히려 지금 벌어지는 일은 스틱 센서가 게임패드 구매 사양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에 가깝다.
예전에는 버튼 배치, 무선 연결, 진동 같은 기능을 비교했다면 이제는 제품 설명에 Hall Effect와 TMR이라는 센서 이름까지 전면에 등장한다.
Hall Effect 검색이 커지는 걸 어떻게 봐야 할까
Hall Effect 조이스틱은 갑자기 발명된 신기술이 아니다.
1990년대에도 게임 컨트롤러에 사용됐고, 자기장을 이용해 접촉 마모를 줄인다는 기본 원리도 새롭지 않다.
달라진 것은 이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이유가 소비자에게 명확해졌다는 것이다.
게임패드의 고질적인 스틱 쏠림 문제가 오래 누적되면서, 30년 된 기술이 이제 anti-drift라는 이름으로 다시 상품의 중심에 올라왔다.
그리고 Hall Effect 검색이 빠르게 커지는 지금, 일부 게임패드 시장에서는 이미 TMR이라는 다음 자석식 센서까지 경쟁에 들어왔다.
그래서 지금 게임패드를 고른다면 Hall Effect가 달렸는가 하나만 보는 것보다 센서 방식과 함께 플랫폼 호환성, 보정 기능, 데드존 설정, 폴링레이트와 전체 제품 완성도를 같이 보는 편이 정확하다.
Hall Effect가 새로 등장한 게 아니다.
스틱 쏠림 때문에 오래된 기술의 가치가 다시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판매 제품에서 보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EasySMX 제품군만 봐도 본문에서 이야기한 스틱 기술의 차이를 실제 제품으로 확인할 수 있다.
EasySMX X05 — Hall Effect 기본형
Hall Effect 스틱을 적용한 기본형이다. Hall Effect 방식의 게임패드를 비교적 부담이 적은 가격대에서 사용해보고 싶은 경우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 보기 → EasySMX X05
EasySMX X05 Pro — Hall Effect 상위형
스틱 방식은 X05와 마찬가지로 Hall Effect지만, 충전 독을 비롯한 부가기능이 추가된 상위형이다.
Hall Effect 자체의 다음 세대라기보다 Hall Effect를 유지하면서 게임패드 전체 기능을 강화한 모델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제품 보기 → EasySMX X05 Pro
EasySMX S10 — TMR 스틱
본문에서 Hall Effect 다음 흐름으로 설명한 TMR 스틱을 적용한 제품이다.
특히 Switch 2 사용을 중심으로 설계된 제품이기 때문에 X05·X05 Pro와 완전히 동일한 용도의 상위 모델이라기보다는, 현재 TMR 스틱이 실제 소비자용 게임패드에 적용되고 있다는 사례로 보는 편이 맞다.
제품 보기 → EasySMX S10
세 제품을 단순히 가격순으로 보면 기본형과 상위형처럼 보이지만, 스틱 기술만 놓고 보면 구분은 더 명확하다.
X05 → Hall Effect 기본형
X05 Pro → Hall Effect + 부가기능 강화
S10 → TMR 스틱
현재 가격은 할인이나 판매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구매 시점의 가격과 지원 플랫폼은 상품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Sources
- Exploding Topics — Trending Products 2026 / Hall Effect Joystick 검색 증가율·검색량
- Texas Instruments — Designing joysticks with Hall-effect sensors
- Kenji Tosaki interview — Sega Saturn 3D Control Pad / Dreamcast controller development
- iFixit — Sega Dreamcast / Hall Effect controller teardown
- GuliKit — TMR Electromagnetic Joystick technical documentation 및 2026 product releases
- 8BitDo — Hall Effect controller lineup
- 다나와 — 2026 게임패드 구매 가이드 및 국내 제품 등록 정보